MTA OMNY 시스템 설치 예산 초과, 일정도 지연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 뉴욕시 전철의 터치형 요금 지불시스템인 옴니(OMNY) 시스템 설치 완료를 위한 예산이 예정보다 크게 늘고, 일정도 1년 이상 밀리게 됐다. 이에 따라 기존 요금 지불수단인 메트로카드(MetroCard)의 수명은 1년 더 연장됐다. 당초 MTA는 2023년부터 메트로카드를 OMNY로 완전히 대체할 계획이었다. 25일 열린 MTA 이사회에서 관계자는 당초 OMNY에 투입될 예산이 5억9100만 달러에서 1억8100만 달러 늘어난 7억7200만 달러로 치솟고 완료 일정도 당초 계획했던 2022년 말에서 15개월 늘어나 2024년 1분기까지로 지연됐다고 밝혔다. MTA 관계자는 예산 증가 및 일정 지연 관련해 계약업체인 큐빅트랜스포테이션시스템스(Cubic Transportation Systems)의 소프트웨어 문제와 코로나19 방역 규정 등이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MTA는 OMNY는 현재 모든 뉴욕시 전철역과 버스에 설치돼 사용 가능하지만, 보급을 활성화하고 메트로카드를 완벽히 대체하기 위해선 OMNY 교통카드 발급기 1600대를 추가로 설치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당초 올해 2월까지 OMNY 교통카드 발급기를 설치할 예정이었지만, 일정이 지연되면서 올해 9월부터 설치를 시작해 내년 10월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또 MTA는 OMNY시스템을 메트로노스·롱아일랜드레일로드(LIRR)에도 확장한다. 하지만 MTA에 따르면 해당 작업은 2024년 3분기 전까지는 모든 열차역에 제공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OMNY 이용 시 일정 금액 이상을 쓰면 무제한 이용권과 같은 혜택을 제공하는 ‘운임 상한제’(Fare Capping) 파일럿 프로그램은 예정대로 오는 3월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OMNY’는 메트로카드를 대체해 크레딧카드나 스마트폰으로 자동 결제하는 시스템이다. 개찰구에 설치된 리더에 사전 등록된 크레딧카드나 스마트폰을 갖다대기만 하면 요금이 자동으로 결제된다. 현재 비자, 마스터카드,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디스커버 등 크레딧카드와 애플페이, 구글페이, 삼성페이 등의 결제시스템을 지원하고 있다. 심종민 기자 shim.jongmin@koreadailyny.com시스템 예산 시스템 설치 일정 지연 초과 일정